대통령을 보고 있으면 웬지 짠하다.
왜 그런 생각이 드는지 머리를 굴려 봤다.
물론 어스레기의 짧은 소견이다.
개인마다의 견해나 이해타산이 다를수밖에 없는 현실이지만 한마디 안하고서는 두고두고 찝찝하리란 기우가 생긴다.
너무나도 복잡다변한 세상이다.
현 대통령을 좋아하는 부류가 있겠고, 대놓고 폄하하려는 이들도 당연히 있으리라 보여진다.
서로간의 평가가 틀리다는건 어찌보면 또한 당연지사.
하지만 한마디 하고자 하는 부분은 따로 있다.
대통령이 맘에 들건 아니건 중요한건 그게 아니다.
문제는 나라 전체가 가야할 방향이 있을진대, 그 모든 문제를 대통령의 작은 움직임만으로 미리 결과라도 나온 양
호도만 하려는 쪽이 있어 국민의 한사람으로 심히 우려스럽다.
어찌 대통령 한사람이 모든걸 짊어져야 하는건지 모르겠다.
내 글이 맘에 들지 않는 사람은 보수주의자던 진보주의자던 입을 모아, 세상에 뒤쳐졌다며 일갈하리라 본다.
하지만 공정하게 현실을 들여다 보자.
이 어스레기 역시 지난 4년간 대통령의 치적이 맘에 드는건 아니다.
한해,두해 연륜이 쌓이다 보니 어슴프레 감이 잡히는게 있다.
정치란것이 복잡미묘하겠기에 무심코 바라만 볼수밖에 없지만 대통령을 보면 다소 미적지근하다는 느낌도 든다.
국민의 신뢰를 받는 다른 나라의 대통령이나 수상을 보면 당당해 보일만큼 국정을 이끌어 나가는 모습이 보인다.
허나 안타깝게 우리네 현실은 그렇지가 못하다.
쳥와대를 견제하려는 야당의원들의 공세는 측근 참모들의 비리를 성토하며 모든 책임을 대통령에게 돌리고자 기를
쓴다.
물론 권력을 등에 업은 실무자 중에 실제로 청백리와는 거리가 먼 이들도 있을게다.
그런 사람들은 정당한 감사절차에 따라 죄의 유무를 판단하게끔 하여 현 직책의 진퇴여부를 물으면 될 것이다.
국정의 최고 결정자인 현 대통령을 독재자의 딸이라며 한사코 반대만 하려는 이들이 의외로 많음에 심히 걱정스럽다.
하지만 그들의 반대가 정책의 타당성과는 거리가 멀어 보임은 왜일까..
국가가 나아가야할 정책의 중요성이 분명 있을진대, 그 모든것이 대통령을 폄하하고자 하는 목적뒤로 밀려나는 느낌을
종종 받는다.
이런 꼴사나운 정쟁을 국민들은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는가.
현 대통령을 평가하자면 그 분의 아버지인 박정희 전대통령을 들여다 보는 방법도 있다.
그 분 역시 상반된 평가를 우리네 국민들은 하고 있다.
민주화를 져버린 독재자라며 폄하하는 이들이 있는 반면, 나라경제를 탄탄대로에 올렸다며 존경하는 국민도 다수
있음이 사실이다.
세상을 살아가는 이치가 그러하다.
내 의견만이 옳다며 주장하는것 또한 어찌보면 과실일게다.
모든일에 양면이 있듯 무조건적인 반대는 옳지 않다고 본다.
큰 틀을 들여다 보자.
지구속 많은 나라중 우리나라처럼 비약적인 발전을 한 나라가 과연 있을손가.
확실한 공은 공대로 칭찬을 하고 잘못된 과는 되풀이하지 않으려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본다.
헌데 지금의 여자 대통령인 이 분은 다소 약해 보이는것 또한 사실이다.
나름 추측해 본다.
삼권분립을 추구하는 이 나라에서 이 양반은 너무 조심성이 많은듯 싶다.
그 이유가 뭘까..
아마도 유년기부터 당신의 아버지인 그 분을 폄하하는 평가를 듣고 크지 않았겠는가.
국정을 끌어가야 하는데 있어 그런 점이 악재로 작용하지 않았는지 우려가 있다.
소신보다는 아버지의 명예가 깍여지지 않을까 조바심하는 맘이 더 커 보이기에 주눅들어 보이기까지 하다.
어찌됐든 일년을 남겨놓은 지금 엉켜버린 실타래처럼 모든게 뒤죽박죽이다.
물론 현실의 정치가 녹록할순 없겠지만 이 분이 놓친 과오는 참으로 안타깝다.
직업이 정치인은 아니기에 지난 4년동안의 모든걸 기억할순 없지만, 많은 국민들과 마찬가지로 안타까운 일들이
유난히 많았던 그간의 통치기간이 아니었을까 싶다.
대통령의 임기초에 당시 야당의 대표인 김한길씨가 시청앞에서 단독농성을 했을때 박근혜 대통령은 그곳에 나와
직접 어루만져 주는 리더쉽을 보여주기 바랬다.
대한민국 건국후 가장 가슴아팠던 세월호 사건으로 인해 여러가지 루머가 난무하면서 또 다시 국민들은 비통한
심정을 스스로들 내면에 간직하게 되고 말았다.
오늘 최순실이 검찰에 소환되는 모습을 보면서 망연자실이라는 표현만이 떠 오른다.
대통령을 믿었던 그 많은 국민들의 바램이 실망만을 거듭하는 안타까운 한숨소리로 변해 들리는듯 하다.
어찌 결론이 지어질지는 모르겠으나 한마디 하고 싶은게 있다.
자주 야당에서는 제왕적인 대통령제라며 정치공세를 펼치고 있다.
하지만 그말은 옳지 않다고 본다.
작금의 세태는 의회정치이다.
국회의 힘은 능히 대통령과 정부를 질타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대통령을 깍아내리는 것에만 초점을 모아 모든 역량을 과시하는 걸로 보인다.
이런 정치가 우리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현실이다.
대통령과 정부의 과오가 있다한들 이런 어려운 시기에 초당적으로 힘을 합쳐 난국을 타개하고자 하는 야당의 리더쉽이
아쉽기만 하다.
여지껏 자신의 정당이나 자신의 소신만이 옳다며 눈에 쌍심지를 켜 왔던 그들이다.
그저 상대편의 잘못만을 물어뜯고자 정치를 한다면 과연 후세에 그들은 어떤 평가를 받을까.
나라를 팔아먹은 구한말의 정치인들과 비교되지는 말아야 할것이 아닌가.
제발 사공이 많아 배가 산으로 올라가는 우를 범하지 말아달라고 이 어스레기는 간곡히 바래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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