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미식회 치킨 부암동 계열사
이번 주 수요미식회 주제는 또 치킨이다.
종로구 부암동의 계열사(鷄熱社)를 다녀왔다.
계열사는 소위 서울 3대 치킨 중 하나로 뽑힐 정도로 인기가 높다.
반면에 불친절과 비쌈 가격으로 욕도 많이 먹는다. 확인해 보자.
생활의 갈인에 전국 10대 맛 달인으로 선정됐다.
별 것을 다 10대니 뭐니 하네. 10대 맛이면 어떤 맛들인지 궁금해진다.
지하에도 공간이 있으니 꽤 넓은 치킨집인 셈이다.
두시쯤 된 시각인데, 벌써 단체 치맥손님이 있다니, 역시 인기가 대단하다.
계열사는 테이크아웃이 더 많은 집이라고 하더니,
2시쯤 된 시각인데도 벌써 예약된 포장이 다수 준비돼 있다.
왜 추가주문은 안 되는 것일까?
사전 지식이 없이 오는 손님들에게는 이런 것이 불친절로 느껴질 수 있겠다.
무는 아삭했지만 평범했고, 양념장은 매운맛이 과하지 않고 단맛도 적어 좋다.
큼지막한 웨지감자도 다수 들어 있는 후라이드치킨. 2만원.
계열사에는 후라이드치킨 단 한 가지만 있다.
"치킨 준비해 드릴까요?"
"네"
"후라이드 하나!"
가게에 들어서 자리를 잡으면 바로 들리는 소리다.
주문 즉시 튀김에 들어가는 후라이드치킨은 약 14분 정도 걸린다.
양이 제법 많다. 2만원 가격의 비싼 느낌이 많이 줄어든다.
그래도 비싸기는 한 편이다.
찹쌀물에 통가루를 풀었다는 튀김옷의 바삭함이 가볍고 훌륭하다.
튀김옷 간도 적당하게 잘 되어 있어서 치킨 자체의 맛도 죽지 않는다.
살짝 덜 익은 듯이 튀겨진 연분홍빛 닭살도 촉촉하고 부드럽고, 역시 훌륭하다.
기름 쩐내도 거의 없고, 가볍게 부서지는 튀김옷부터 부드럽고 촉촉한 살까지
명불허전 서울 최고의 치킨이라는 평을 들을만 하고,
수요미식회 치킨 편에 선정될 자격이 충분한 후라이드치킨이다.
나는 잘 먹지 않았던 웨지감자도 훌륭하다.
웨지감자라고 불러도 될까 싶은 큼지막한 크기인데,
좋은 감자를 사용했는지 푸석하거나 뭉글거리거나 하지 않고 질감이 좋다.
아주 은은하게 뒷 맛으로 올라오는 고소함도 멋지다.
하지만 이 웨지감자의 최고 강점은 튀김옷의 바삭함이다.
치킨과 같은 찹쌀물+콩가루의 튀김옷을 사용한다고 한다.
조금 더 거칠게 탄 듯이 튀겨졌으면 더 좋았겠지만,
이 정도로도 내가 우리나라에서 먹어본 모든 웨지감자 중 제일 마음에 드는 수준이다.
웨지감자만으로도 수요미식회 치킨 편에 뽑힐 만한 맛이다.
수요미식회 치킨 편, 종로 부암동의 치킨 맛집 계열사.
바삭한 튀김옷과 촉촉하고 부드러운 속살이라는 맛있는 포뮬라가
치킨에도 웨지감자에도 모두 적용되는 훌륭한 후라이드치킨을 낸다.
아직은 아주 바쁜 시간이 아니어서인지는 몰라도
조금 형식적이기는 해도 불친절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자주 생각나고, 가까우면 뻔질나게 드나들 훌륭한 치킨 맛집이다.
계열사
02-391-3566
서울 종로구 백석동길 7
지번: 서울 종로구 부암동 2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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