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스크랩] 국물맛 제대로인 잔치 국수 만들기

바라쿠다 2014. 7. 25. 05:33

잔치 국수는 술을 많이 먹은 늦은 밤 포장마차를 지나갈 때, 술을 먹지 않아도 일찌감치 저녁 밥상 물리고 배가 꺼지고 나서도 생각나는 음식입니다. 요즘은 마트에 가면 멸치국물을 우려내지 않고도 잔치 국수를 손쉽게 끓일 수 있는 멸치 장국 소스도 나와 있어서 종종 이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역시나 국물맛은 멸치와 디포리와 각종 향신재를 푸욱 끓여서 만든 국물맛을 쫓아오기는 힘든 것 같아요. 만화 '식객'을 보다가 날씨도 흐릿하고 꾸물꾸물해서 책에 나온 고수가 일러준 방법대로 수고스럽지만 국물 제대로 내서 먹었답니다.

 

멸치 국물을 진하게 우려 낼 때에는 국물용 왕멸치와 함께 밴댕이를 말린 디포리를 함께 우려내면 훨씬 맛이 좋은데 밑에 사진 중에서 멸치 옆에 자리잡은 것이 디포리입니다. 멸치보다 칼슘 등 영약가도 풍부한데 생긴 것은 10cm내외로 납작하고 멸치보다 아주 큽니다. 

잔치 국수 국물 우릴 때 디포리가 없다면 멸치를 넉넉하게 넣고 끓여도 되지만,  3-4마리만 들어가도 아주 국물맛이 훨씬 배가 되니, 멸치국물을 낼 때 한번 사용해 보셔요~

잔치 국수 만들기(3인 기준)

준비물 : 소면 2인분, 유부, 애호박 반토막, 마른 김 1, 계란 2

멸치 국물 육수 : 2리터(한 냄비), 국물용 왕멸치 10, 디포리 4, 양파 1/2, 1토막, 통마늘 10, 파뿌리 1토막

양념장 : 고춧가루 1큰술, 국간장 5큰술, 청,홍고추 각각 1개씩, 파 흰부분




통밀 우리밀 국수를 이용해서 색깔이 약간 갈색이 살짝 도는데, 훨씬 구수하고 맛있답니다.


만드는 방법
1
.멸치는 사진처럼 머리와 까만 내장부분을 떼어야 나중에 쓴맛이 안 나고, 디포리는 내장에 적어서 통으로 사용해도 됩니다.
 
2.마른 팬에 멸치와 디포리를 살짝 볶으면 비린내를 없앨 수 있습니다. 망에 무와 디포리, 멸치를 넣고 끓여주세요. 거품이 생기면 걷어서 없애주어야 나중에 잡냄새가 없습니다.

3.30분 정도 끓인 멸치망을 뺀 다음에 여기에 대파, 양파, 마늘, 다시마 1장을 넣고 끓이다가 끓기 시작하고 10분 정도 지나면 다시마는 빼주고 중약불로 20분 정도 더 끓인 다음에 향신재를 싹 건져냅니다.

4.국물이 졸았으면 물을 좀더 보충해 주고, 소금 1큰술, 국간장 1큰술을 넣고 기본 간을 맞춰 줍니다. (좀 짭짤하게 해야 소면이 들어 갔을 때 간이 맞아요)

5. 국물 우리는 동안 고명을 만들어 줍니다. 애호박은 채 썰어서 참기름 반큰술, 소금 1/2작은술, 다진 마늘 1/2작은술을 넣고 살살 볶아주고, 계란 지단도 만들어 줍니다.

6. 양념간장은 청홍고추, 파의 흰대를 잘게 썰어주고 국간장 4큰술과 고춧가루 1큰술을 넣고 만들어 줍니다.

7.국수를 삶을 때는 국수양보다 넉넉하게 물을 넣고 끓이고 끓는 물에 면을 넣고 거품이 보글보글 올라오면 찬물을 살짝 붓고 다시 끓어 오르면 속까지 잘 익혀집니다.

8.익은 소면을 찬물에 잘 헹궈서(그래야 깔끔하고 쫄깃한 맛이 납니다) 다시 육수에 한번 넣었다가 그릇에 담아 따뜻하게 하고 뜨거운 멸치 장국을 부어줍니다.

출처 : 너에게 편지를
글쓴이 : 허늬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