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대담 4명의 남편들이 털어놓은 섹스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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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춘식씨(이하 전) 저는 결혼하기 전에 횟수가 더 많았습니다. 그래서 여관비가 많이 들었고 본전 생각나 열심히 했지요(좌중 웃음). 아내는 제가 먼저 찍었습니다. 연애 몇 번 하다 실패하고 이번에 만나는 여자와 결혼하거나 그렇게 안되면 혼자 살겠다고 마음먹었는데 다행히 좋은 여자를 만났어요.
아내가 처녀이기를 바란 것은 아니었는데 아내는 처녀였어요. 물론 이것이 결혼을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습니다. 결혼 초기에 부모님하고 같이 살게 되었는데 편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그런지 횟수나 강도 모두 줄었어요. 일년 정도 지나 독립을 했는데 부모님과 함께 살 때보다는 나았지만, 결혼 전보다 확실히 줄었어요. 서로 생활이 바빠서 그런지 점점 더 늘어지는 상황이 되고 있어요. 장인석씨(이하 장) 제가 마흔 살쯤 됐을 때 친구들의 모임에서 부부 성생활 이야기가 나왔어요. 매년 주제가 바뀌며 대화를 나눴는데 아마 그 나이가 시들어가는 나이여서 그런지 성생활에 대해 처음으로 공개적인 이야기가 나온 것이었어요. 제가 산에 열심히 다녀 건강해 보여 그랬는지 한 친구가 “옛날보다 적어졌다. 너도 그러냐?” 하며 물어왔어요. 그때 놀란 게 저를 빼놓고는 거의 한달에 한두 번 정도였어요. 이렇게 적을까, 정말 깜짝 놀랐어요. 김태한씨(이하 김) (끄덕이며) 그 말 맞을거예요. 소수의 사람들 빼놓고는 횟수가 그렇게 많지 않아요. 장 (긍정하며) 항간에 뭐라고 과장되게 떠들어도 이게 40대 한국 남자들의 섹스 횟수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저는 일주일에 두세 번 안 해주면 쫓겨나요 (웃음). 매주 토요일 산을 타요. 아내는 대표적인 주말과분데 저를 배웅할 때나 맞을 때 항상 환하게 웃어줘요. 기대가 있고 기대만큼 충족을 시켜주니까. 만약에 무슨 일이 있어 한 주 산을 못 가면 컨디션이 좋지 않아요. 부부생활에 영향이 나타나니까 아내는 두말 않고 보내줘요. 아이담(이하 아) 저는 1주일에 4회는 기본이고 많게는 9회 정도 아내와 진한 사랑을 나눕니다. 1회에 1시간 내지 2시간 정도 흠뻑 사랑에 취하는데 기분이 좋을 때는 하루에 2, 3회도 즐깁니다. 장 (감탄하며) 대단하십니다. 그런데 어떻게 그렇게 할 수가… 아 평일에는 밤에 하고 새벽에도 하고 주말에는 낮에도 하면 충분히 그 정도 할 수 있어요. 또 집에 와서 잠자기도 바쁜데 긴 시간 동안 어떻게 하냐 질문할 수도 있는데 서로가 재미있어 탐닉하다 보면 1시간이나 2시간이 훌쩍 지나가요. 김 이런 경우엔 진짜 궁합이 잘 맞는, 행운의 케이스입니다. 우선 제 얘기부터 하자면 아내는 체력이 약한 편입니다. 한창 엄마의 손이 많이 갈 때라 두 아이 양육하고 집안일 하는 데 기운을 다 써버려 저녁에 제가 돌아가면 일찍 자려고 합니다. 그래서 성생활은 아내가 컨디션이 좋아서 응해줄 때 그 기회를 노려 합니다. 욕구만큼 아내가 기회를 자주 안 주니까,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두배로 하려고 하면 아내는 짐승 취급을 하면서 ‘뭐 이렇게 심하게 하느냐’ 는 식의 발언을 하기도 합니다(웃음). 친구나 주변 사람 얘기 들으면 지금 제 나이 또래가 되면 집에 가서 ‘아내에게 강간당한다’는 말도 나오는데, 그렇다면 저는 사실 누리고 싶은 성생활에 미치지 못하는 편이지요. 그런데 대개의 부부들이 우리 부부처럼 성적인 격차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오르가슴 횟수보다 중요 아 지난번 여성동아에 우리 부부의 성생활이 소개되고 많은 남성들이 아내로부터 항의를 받았다고 합니다. 삼십대 후반의 결혼 12년된 부부가 저렇게 즐기는데 당신은 뭐냐, 아내가 불만을 토로하거나 남편 스스로 저 사람은 저런데 왜 나는 안될까 자신감을 잃기도 했다고 하는데 성생활에서의 일반론이나 남들의 경우는 별 의미가 없다고 봐요. 장 그 말에 동의합니다. 섹스 횟수, 시간… 그런 것들이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맛있는 음식도 적당히 먹으면 되는 것처럼 횟수가 적어도 부부가 지금껏 만족하고 살아왔다면 그만이 아닌가 싶습니다. 섹스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자주 하면서 좋아하는 것을 좀더 즐기면 되고 체력이나 상황 때문에 그렇게 못하는 사람은 뜸하더라도 한 번 할 때 서로의 호흡을 맞춰 ‘나이스 짱!’ 하고 끝내면 된다고 봅니다. 체력이 안되는 사람이 횟수, 시간 채우려고 밤새 끙끙거리다 아침에 못 일어나 지각하고 회사가서 졸고 하면 안되지요. 우리 부부는 빨리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제 아내는 전희도 오래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데 빨리 하고도 오르가슴을 느껴요. 그런데 남들이 오래 하는 것이 좋다고 해서 아내에게 남편인 제가 길게 한다면 그건 배려가 아니라 오히려 고문이 아닐까요. 부부는 서로 맞추어야 한다고 봅니다. 아 성에 있어 누가 잘한다 잘못한다는 개념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지만, 저는 섹스시간이 길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장선생님처럼 짧게 하고도 만족을 할 수 있도록 부부가 체질화되어 있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아내가 미쳐 오르가슴을 느낄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데 남편이 자기 만족만을 누리고 끝내버린다면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남자는 흥분을 하면 사정을 향해 수직상승하는데 여자는 오르가슴을 느끼기까지 상당히 오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전희도 충분히 해주고 적어도 20분 정도는 지속을 해주어야 한다고 봅니다. 김 언제나 성 얘기를 하면 오르가슴이 관심사로 떠오르네요. 제가 만나본 남자들 중엔 남자가 여자를 만족시켜야 한다는 의무감과 만족을 주지 못하면 남자가 아니라는 두려움에 낭패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성생활을 몹시 두려워하고 있었는데 그 배우자인 여성을 만나보면 여성과 남성이 생각하는 섹스에는 질적인 차이가 있었어요. 남자들은 아내가 이성을 잃고 요동을 치고 소리를 지르고 했을 때 뿌듯해 하는 경향이 있는데, 여자들은 남편이 부드럽게 애무하고 포옹해 주는 것, 눈뜨자마자 키스해주는 것, 꽃 한송이를 건네는 것… 이런 행동들에 더 의미를 두고 있었어요. 장 (끄덕이며) 오르가슴을 몇번이나 느끼게 해주었느냐보다는 남편이 얼마나 진심으로 성의를 보여주었느냐 그게 중요하다는 말씀이지요? 김 그렇죠. 요즘 남편들은 모두 오르가슴의 노예가 되어 있는 듯한데 여자들은 오르가슴을 못 준 남편보다, 사정이 끝나자마자 코를 골고 잠들어 버리는 남편을 더 야속해하고 미워해요. 후희에 관해 자주 언급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죠. 섹스가 끝나고 그걸로 끝이 아니라, 서로 보듬어 안아주고 쓰다듬어 주는 것, 그러다 그 자세를 풀지 않고 잠이 드는 것, 이런 것들에서 여자들은 만족감을 더 크게 느끼고 있었어요. 남자들이 너무 오르가슴에 집착하지 말고 오르가슴을 느끼는 것도 사랑을 나누는 것 중의 하나에 불과하다고 여겨주었으면 좋겠어요.
부부마다 기준점이 달라 장 제 아내를 보면 나이를 먹을수록 오르가슴을 느끼는 성공률이 떨어지는 것 같아요. 5년 전에 98%였다면 지금은 80% 정도라고 할까요? 아마 이것은 타성이 생겨 절정감이 저하되는 것이 아닌가 싶은데 외국 영화에서 이상한 행동을 벌이는 게 그래서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성공률은 떨어지지만 불만스럽게 지내는 적은 없어요. 전 지금까지 나온 이야기를 듣고 보면 ‘결혼=섹스’, 즉 섹스는 결혼 상대자와만 하는 것으로 전제되는데 저는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고 봅니다. 사회적인 통념 때문에 그런 부분의 얘기가 진지하게 거론되지 못하고 ‘어떻게 하면 부부간에 섹스를 잘 할 수 있느냐’, 이것만을 중점적으로 다루는데 ‘아내의 섹스’, ‘남편의 섹스’ 이것을 중립적으로 다루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아 여성동아에 저의 섹스 이야기가 소개된 후 전화나 이메일을 통해 상당히 많은 분들이 성고민을 상담해 오셨는데 그분들 중에는 남편 혹은 아내와 섹스 횟수가 많지 않고 만족을 못 느껴 불만이 오래 쌓여왔고 아예 하고 싶지 않은 등의 이유를 들어 스와핑(부부교환)을 할 사람을 소개해 달라는 부탁을 한 사람들도 있었어요. 듣기에 따라 ‘어떻게 그런 행위를…’ 하고 보수적인 분들은 펄쩍 뛰며 분개할 수도 있는데 이렇다는 거죠. 남편은 아내와 만족을 못하고 아내도 남편과 만족을 못하니까 새로운 자극이 필요하다, 부부가 둘다 의견의 일치를 봤는데, 현실적인 방법은 남편은 술집이나 창녀촌, 아내는 애인을 사귄다는 방법 정도라는 것이에요. 이건 좀 내키지 않는다 할 때 스와핑을 생각해 보게 된다는 것이지요. 전 불륜, 외도, 스와핑… 부정적이고 낯설고 변태적이라고 받아들여지는데 저는 우리나라 부부 사이의 섹스 트러블의 가장 큰 문제는 섹스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사회의 경직된 결혼관계, 부부관계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남편은 돈을 벌어 먹여 살리고 아내는 그 돈을 받아 집안일을 하는 그런 수직적 관계라면 섹스도 불평등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부부관계가 평등하고 자유로워야 섹스에 있어서도 각자의 고유 감정과 영역이 존중된다고 봅니다. 아 남편이 3분, 4분 하고 끝내는데 만족이 안되어도 그냥 참고 지낸 여자가 있었어요. 그 여자는 10년쯤 세월이 지났을 때는 불만이 누적되어 있을 수밖에요. 더욱이 불만족 상태로 오랜 시간이 흘렀다고 하면 그 여자는 이후에도 남편으로부터 사랑의 쾌감을 얻을 기회가 거의 없을 것이라 추측할 수 있지요. 여자는 계속 스트레스가 쌓이고 재미가 없으니 남편과의 섹스를 기피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 여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성적인 불만에 쌓여 나머지 인생도 그렇게 살아야 할까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성에 대해서는 나와 내 상대가 기준의 중심이 되고 중요하다고 봅니다. 나머지는 사회의 형태와 유지를 위해서 필요한 부분인데 우리는 그 나머지 기준을 먼저 생각하니까 불편하고 문제가 발생한다고 봅니다. 전 저는 제 아내를 사랑하고 좋아해요. 하지만 다른 여자도 좋아요. 제 아내도 섹시하지만 쭉쭉 빵빵 계열의 여자들을 보면 마음이 당겨요. 그런데 이건 아내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역삼각형 몸매에 근육이 잘 다듬어진 남자들을 보면 다시 쳐다봐지고 어떨까, 호기심이 생길 거라고요. 제 아내와 그 남자가 섹스를 한다고 할 때 ‘잘 되느냐’ 의 문제는 제가 상관할 바가 아니라고 봐요. 제 아내 역시 제가 아내 외의 여자와 섹스를 한다고 할 때 ‘잘 되느냐’ 의 문제는 아내가 상관할 바가 아니라고 보고요. 중요한 것은 우리 부부 두 사람이 모두 그런 욕구가 있다, 그걸 인정해 준다는 거죠. 저희집은 그런 면에서 참견을 안해요. 장 보통 가정에서는 감히 말도 못 꺼낼 이야긴데… 길거리에서 다른 여자를 흘끔거리기만 해도 난리인데 그랬다간 아예 ‘축! 사망’이지요. 부부가 자신의 성에 대해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점이 같은 남자 입장에서 볼 때 상당히 부럽습니다(좌중 웃음). 전 오해를 풀기 위해 한 마디 더 하자면, 우리 부부가 배우자 아닌 다른 파트너와 섹스를 한다 해서 서로에 대해 만족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에요. 저희는 섹스 횟수가 많지는 않지만 힘이나 테크닉에 있어서 만족감이 높아요. 뛰어난 기교, 몸매, 정력이 아니더라도 서로가 사랑하고 있다는 만족감, 익숙한 관계에서 오는 편안함같은 것이 있으니까요. 만일 처음 보는 여자와 섹스를 한다고 하면 상대를 만족시켜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아내와의 섹스처럼 편안하지는 않을거예요. 7년이란 과정을 아내와 살았지만 항상 성적으로 당긴다거나 의식적으로 그래야 한다는 생각은 별로 없어요. 그때 그때 좋으면 그만이 아닌가 합니다. 그 외의 행위에서 자위가 됐건 관음, 외도, 매춘이 됐건 사회적인 성적인 장치를 활용하면 된다고 봅니다.
상대 입장에서 생각해야 김 그렇다면 서로의 외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합니까? 전 그렇진 못해요. 저는 말하고 싶은데 아내가 이야기를 하지 못하게 해요. 자신 이외의 여자에 대해서 좋은 느낌을 갖는 것은 정당한 일이지만 굳이 듣고 싶지는 않대요. 단 자신보다 더 좋은 여자를 만났을 때는 빨리 말해달라고 해요. 빨리 관계를 정리해야 하므로. 상처를 받지 않고 새 인생을 찾아야 한다는 거지요. 아내도 그럴 거래요. 김 제가 만난 주부 환자 중에 정말 가정도 화목하고 남편의 사랑도 충분히 받고 아이들도 잘 자라며 아무 문제가 없다는데, 이것이 전부인지 꼭 한 번 알아보고 싶다고 털어놓았던 경우가 있었어요. 그 주부를 계기로 많은 기혼녀들에게 물어봤어요. 여성의 입장에서 왜 외도를 하는지를. 결혼 초기보다는 대체로 나이든 여성들이 외도를 꿈꾸거나 행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첫째는 복수심, 두 번째는 호기심 때문이었어요. 들키지 않을 수만 있으면 한 번 해보고 싶었다, 성적인 쾌감을 얻고 싶었다고 했어요. 장 부부들의 문제에서 불만이 나오는 것이 비교 대상이 없었다는 것이 가장 문제인 것 같아요. 백화점에서 옷을 살 때는 이것 저것 많이 입어보고 사기 때문에 후회가 없어요. 그런데 결혼의 문제에서는 혼전관계를 좋지 않게 여기는 사회 분위기 때문에 여러 명의 이성과 관계를 맺어 볼 수 있는 기회가 적고 그럴 기회가 와도 망설여요. 고르는 기회가 없이 결혼을 하기 때문에 결혼해서도 이것이 최선인가 하고 살아요. 불만족스럽다고 해도 참거나 외도를 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어요. 외국처럼 프리섹스가 되지 않으니까 다른 상대와 섹스를 해보았던 경우에도 ‘그 사람보다 못하다’는 말을 절대 못해요. 가정을 파탄낼 작정이 아닌 이상 그게 안되지요. 그러나 호기심은 여전히 남아 있어요. 왜 중년 여자들이 친구들끼리 모여 “너네 부부들은 어떠니?” 하며 남의 부부 얘기를 많이 묻는다고 하잖아요. ‘더 좋은 건 없을까’에 대한 궁금증, 호기심 때문에 남의 경우를 묻는 거죠. 김 부부생활에 불만이 없는 여성도 ‘이게 다인가? 알아보고 싶다’ 는 마음 때문에 외도의 욕구가 생기는데 남편에 대한 불만이 있는 여성은 더더욱 남들과 비교를 해보면서 다른 남자와의 외도를 통해 현실의 불만을 탈출해 보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고 봅니다. 전 조선시대엔 일부다처제였던 것이 일부일처 다첩제로, 최근엔 일부일처 애인제로 변천했다는 농담도 있어요. 저는 성적인 호기심은 남자나 여자나 똑같다고 생각하는데 기회는 극단적이에요. 우리나라 남자는 매춘의 천국에 살고 있어요. 미국에서 일년 정도 살다왔는데 미국의 경우 섹스가 자유롭다고 하지만 그것은 일반적인 관계에서 자유로울 뿐이지, 매춘 같은 것은 엄격해요. 매춘녀가 길에서 호객행위를 하는 것은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고 창녀촌이 있다해도 우리나라 같지 않아요. 창녀촌에서 행해지는 누드쇼, 토플리스쇼, 랩쇼 같은 것을 보여주지만 만지지는 못하게 해요. 그녀들은 스스로를 엔터테이너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어떠냐, 돈을 찔러주면 얼마든지 2차를 갈 수 있잖아요. 장 (끄덕이며) 우리 나라는 여관에서 남자가 전화로 부르기만 하면 5분 이내에 달려와요. 전현실이 남자들은 매춘의 천국이고, 여자들은 봉쇄돼 있어요. 자연 남자는 기회가 많으니까 싫증이 났을 때 슬쩍슬쩍 혼자 즐기는 거죠. 그럼 여자는 뭔가요? 결혼 전에는 혼전 순결, 결혼 후에는 자기 남편밖에 몰라야 한다는데 남편의 태도가 영 아니다 하면 복수심이 쌓이죠. 그래서 카바레를 간다거나 전화방 같은델 가는 현상들이 생기는데 그런데 가서 질이 안 좋은 남자들과 어울리다 보면 안 좋은 일도 생겨나고… 장 ‘내가 아내와 하는 것처럼 다른 여자와 해보면 어떨까?’ 남자는 관습적으로 외도나 매춘 등의 방법을 통해 이런 질문에 대한 해답을 풀기가 쉬워요. 그런데 여자는 우리 사회에 드러난 것 이상으로 외도하는 여자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은 하지만, 그래도 대다수의 전업주부들은 남편이 유일한 기회일 뿐 실제적인 비교의 대상이 없어요. 여성이 갖는 불만이 거기에 있다고 봐요. 여자들이 남편의 성기를 보고 크니 작으니 불평을 말하는 것도 이런 초보적인 문제 때문인데, 다른 남자의 것을 보지도 않았으면서 무슨 근거로 그런 말을 할 수 있어요? 외국 포르노 비디오를 보면 남자 성기가 엄청 크잖아요. 포르노 배우는 비디오를 찍기 위한 목적으로 성기가 큰 사람만을 골라 촬영을 한 것인데 그것을 보고 남편의 것과 비교하는 오해가 생기는 거죠. 이런 문제들은 우리나라의 섹스 풍조가 프리섹스화되지 않으면 영원히 치유될 수 없다고 봐요.
취미처럼 즐기면 즐거워요 김 실제로 있었던 일인데 O양 비디오를 보고 가정주부들이 들고 일어났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포르노 비디오는 연출된거라 치고 H씨는 실제인물인데 저렇게 크고 오래 하고 여러가지 기교를 보이는데 ‘당신은 뭐냐?’ 하며 남편들을 쥐어짰다는 거예요. 전 (웃으며) 그래서 O양의 비디오가 아니라, H군의 비디오라는 말도 돌았지요. 김 포르노 비디오를 본 후 부부싸움을 하고 병원을 찾은 부부들도 봤어요. 남편은 일방적으로 펠라치오(여자가 남자에게 해주는 오럴섹스)를 원하면서 왜 아내인 내게는 커닐링구스(남자가 여자에게 해주는 오럴섹스)를 안해주느냐? 이런 불만을 털어놓은 아내도 있었어요. 아 참 안타까운 게 삽입이 꼭 중요한 것이 아닌데 남자들은 애무를 노동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전 솔직히 말해 별로 안 즐겁지요. 아내를 즐겁게 한다는 심리적인 기쁨은 있지만, 남자 자신한테 육체적으로 오는 자극은 없거든요. 자기 욕구를 유보한다, 참는다 정도로 생각하는데 우리나라 남자들이 클 때부터 남아선호사상의 영향을 받아 자기 위주로 많이 살아서 그런지 상대에 대한 배려가 약한 편이지요. 아 남자들이 바뀌었으면 하는 점이 그것이에요. 벗은 아내의 모습을 보면 뚱뚱하거나 아니거나 무척 아름다워요. 살이 쪄서 배가 나왔어도 예뻐요. 전희가 어려운 것은 아니라고 봐요. 여체를 감상할 수 있다면 전희가 된다고 보는데 대부분의 남자가 그걸 안하고 들어가요. 김 많이 변하기는 했지만 아직도 우리나라 남자들은 성은 남자가 리드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아내가 먼저 변화를 요구하거나 적극적으로 나가면 수용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요. 장 다른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우리 집의 경우를 예로 든다면 아내가 적극적이라는 것은 먼저 하자는 정도, 그게 최대한의 적극성이에요. 아내가 그럴 때는 기분이 좋아서 컨디션이 좋지 않아도 즐겁게 응해요. 그러나 그 이상은 요구를 안해요. 그런데 요즘은 전희에서 오럴 섹스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그것을 행하는 부부들이 많은 것 같은데 우리는 오럴 섹스를 안 해요. 신혼 초에 시도해 봤는데, 아내나 저나 유교적인 관념 탓인지 거기에 대해서 불결하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안 내켰고 그래서 안 해봤어요. 오럴 섹스를 한다는 주변의 친구들 말을 들으면 부럽다기보다 ‘별걸 다하네’라는 생각이 들어요. 김 부부가 둘 다 오럴섹스를 싫어한다면 문제는 없는데 한쪽은 좋아하는데 한쪽은 싫어한다면 문제가 생기는 것 같아요. 싫은 것을 하게 되면 즐거운 것이 아니라, 노동이 되기 때문이지요. 아 저는 중요한 것은 사랑이 없으면 성생활이 재미가 없다고 봐요. 사랑이 있다면 내가 배우자를 위한다는 것은 기본 생각이 아닐까요. 그래서 배우자가 커닐링구스를, 펠라치오를 원한다고 했을 때 해줄 수 있다고 봅니다. 물론 처음에는 지저분하고 하고 싶지 않은 마음일 수도 있어요. 그러나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괜찮을 수 있어요. 예를 들어 꼬마들은 자기 발가락이나 손가락을 빨아먹기도 하고 고추를 가지고 놀기도 해요. 아주 자연스럽게 자기 신체를 가지고 놀며 크는데 어른들이 ‘하지 마라, 안된다, 큰일난다’ 제재를 가하면 묶여지지요. 저희 집의 경우도 맨 처음에는 서로 69체위가 부담스러울 때가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자주 즐깁니다. 또 아내가 원하면 커닐링구스를 언제든지 기꺼이 해줍니다. 커닐링구스를 하는 데 부담을 느끼진 않아요. 아내에게 커닐링구스를 하면서 내 자신도 분위기가 고조되는 것을 느끼는데 바꿔가기 나름인 것 같아요. 테니스나 조깅 등 취미 활동을 하는 것처럼, 섹스를 취미처럼 즐기면 아주 유연해진다고 봐요. 김 부부간에 결혼 햇수가 늘어나고 오래 섹스를 하게 되면 일상성에 빠질 가능성이 있어요. 연애할 때는 손만 잡아도 살짝 안기만 해도 가슴 떨리고 쾌감을 느끼고 그러던 게, 익숙해져서 덤덤해지고 전기가 안 오고… 아무리 좋은 섹스, 멋진 섹스를 서로가 잘 즐겼다고 쳐도 부부간에 적용할 수 있는 체위는 한정되어 있고 애무 방법도 몇가지예요. 아마 그런 경험들은 누구나 다 있을 거예요. 이건 권태기와는 다른 것인데, 아내의 손이 완전히 남의 손 같지 않고 자기 몸 같은 느낌! 그런 것들 때문에 다른 파트너는 어떨까 하는 궁금증, 호기심을 갖는데 그런 문제를 극복하는 것이 부부생활을 오래 한 커플들이 각자 나름대로 해결해야 할 과제일 것 같아요. 장 (끄덕이며) 결국은 자기 부부에게 맞는 것을 골라 찾아야 한다는 결론이 나는데… 새로운 것을 찾는다고 해도 포르노 배우가 아니고 포르노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가 아닌 다음에 온갖 기괴한 방법을 동원할 수는 없다고 봐요. 제가 볼 때 비뇨기과에서 말하는 기질적인 질환이 없다고 가정할 때, 계속 성적인 불만을 표시하는 부부들은 섹스 이전에 대화부터 안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부부 사이의 친밀도나 애정 관계에 문제가 있어서 서로 원수보듯 하는 부부라면 밤에 무슨 섹스가 되겠어요? 밥상머리에 앉아 다정한 대화를 나누고 TV를 함께 보면서 손을 마주 잡고 슬쩍슬쩍 몸을 만지기도 하는 부부는 남편이 가끔 발기부전에 빠진다거나 힘있게 오르가슴에 이끌지 못했다고 해도, 약간의 불만은 이해하고 사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전 우리는 아직 아이가 없지만, 친구들을 보면 남편이나 아내가 부부간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 중 중요한 것이 결혼하고 나면 더 이상 남자와 여자 즉 이성으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 같아요. 아 그래요. 생활을 하다보면 남편과 아내이고, 누구 아빠, 엄마이지 남성과 여성으로 존재하지 못하는 일이 많아요. 그것이 또 외도와 연결이 되기도 하는데 남자들은 밖에 나가면 여자들을 무척 많이 만나요. 그런데 집에 오면 아내는 있지만 그 아내는 여성이 없어요. 그럼 남자로서의 존재도 사라져 버리니까 부부가 결국 무덤덤해지고 남편은 자극을 줄 수 있는 다른 여자에게 눈을 돌리게 되지요. 부부간에는 서로를 남자, 여자로 끌어들이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김 사람들이 사랑하고 연애하고 결혼하고 싶어하는 것은 긴장감을 벗고 편안하게 쉬고 기대고 싶어서인데 결혼해서 살다보면 그 자체에 너무 익숙해져서 여성성과 남성성이 없어져 버려요. 그래서 한때 애인 같은 아내를 동경했던 적도 있었는데 만일 아내가 애인 같기만 하다면 남자들이 좋을 것 같지만 엄청 피곤할 걸로 봐요. 그래서 아내이자 아이들의 어머니이자 애인일 수 있으면 남자들에게 가장 이상적일 것이라고 봐요. 장 저는 마지막으로 섹스 건강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어요. 부부가 섹스를 자주 하든 어쩌다 하든, 할 때마다 좋아지는 기분을 오래 가게 하려면 건강해야 한다는 것이에요. 건강해야 성욕도 생기고 섹스가 좋아지지요. 나이가 들어서도 섹스를 한다는 것은 두 사람이 건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봐요. 섹스와 건강은 일석이조의 관계인데 이 점을 생각하고 부부가 서로 건강을 챙겨주었으면 싶어요. 배나온 남편을 보면 아내가 ‘그러면 섹스도 안된다’고 야단을 쳐서 운동을 하게 하고 남편도 팔뚝 굵어지고 부스스한 아내를 보면 긴장감이 떨어진다고 야단쳐서 서로가 노력하게 만드는 거예요. 생각해 보세요. 밖에 나가면 쭉쭉 잘 빠진 남자나 여자들이 많은데 서로가 자기 몸을 돌보며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섹스를 하고 싶은 욕구가 들겠어요, 안 들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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