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스크랩] 경복궁역맛집 사직분식/숭덩숭덩 썰어준 두부 크기 만큼이나 투박한 맛이 있는 집

바라쿠다 2013. 6. 6. 17:56

 

낮에 동생네 놀러 갔다가 엊그제 청국장을 먹었다는 소리에

요즘 가을날씨 참 스산스럽기도 하니 밥하기도 싫고 하여

'나는 청국장, 너님은 두부찌개...콜?'

원하는 매뉴를 딱 찍어주니 무조건 콜....ㅋ

요이~똥으로 문을 닫고는 '사직분식'을 찾아 갔다.

식객에 소개되고 나서는 유명세를 치르는 집이라 저녁시간 많이 기다릴까 걱정을 했는데 한산하다.

이름을 사직분식으로 알고 갔는데, 어델 봐도 간판이 없네...

그저 청국장, 두부찌개 전문점이라는 문구 밖에는...

식당은 청국장하면 떠오르는 느낌, 딱 고만큼의 분위기를 가진 허름하고, 외소하고, 시골스럽기도한 우리와 많이 닮은꼴 이랄까....ㅋ

 

 

 

 

 

내부 또한 테이블이 몇개 없는 곳이라

나중에 보니 손님들이 함께 합석도 하고 하는 것이 편하게 와서 밥 한끼 뚝딱 먹고 갈 그런 소박한 밥집의 분위기다.

가격또한 얼마나 착하디 착한지,

청국장과 두부찌개는 4.500원씩이고, 주류 이런것 없이 딱 저것만 파신단다.

제육볶음은 저녁매뉴다.

가격이 좋으니 주변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에는 많이 찾을 듯 싶다.

 

 

 

 

 

계획했던것 처럼 청국장 1인, 두부찌개 1인 을 주문했다.

찌개류는 미리 들통에 많이 끓여 놓고 계시는지 대접에 수북히 퍼서 나왔는데, 역시나 뚝배기 이런것은 아니고

시골집에 가면 퍼주는 집 밥 같다.

 

 

 

 

 

찬에서부터 집밥같은 맛이 나는 것이, 고등어 조림이 한토막 올라 왔기에 간을 보는데, 간만에 기름진 고등어 특유의 맛이 너무 맛나다.

어머님들의 맘이 귀한 손님이 오면 고등어 한마리 졸였다가 가운데 굵은 토막을 먼저 내주시는데

운좋게도 손님이 별로 없어서 가운데 토막이 나오니 들어서는 손님중에 이것도 복불복이다.

매사에 이리 긍정스럽's....ㅋ

 

 

 

 

 

 

 

파 숙회를 나물처럼 조물조물 무쳤는데,

파로 만든 음식은 다 좋아 하는 지라, 이런찬 너무 반갑다.

 

 

 

 

 

새콤한 도라지무침도 잘지 않고 길게 쭉쭉 나오고

 

 

 

 

 

배추김치는 아예 자르지도 않고 김치 한줄기를 통채로 내주신다.

나오는 밑반찬 부터가 늘상 먹는 집밥 같고, 어데 시골밥집에서 대충 후딱 차려내준 정감있는 밥상같다.

 

 

 

 

 

두부찌개다.

 

 

 

 

 

칼칼할것 같은 뜨끈한 국물맛이 궁금해 숟가락을 넣어보니

숭덩숭덩 뭉텡이로 들어간 두부가 올라온다.

이 집은 머든 이렇게 다 큼지막하고 투박스러운가 보다.

자잘하게 이쁘게 썰어 넣은 두부 이런것 보다 훨 식감이 자극을 받는다.

 

 

 

 

 

 

 

 

돼지고기를 오래 끓여서 국물을 잘 냈는지, 고기맛이 확연하게 맛나게 느껴지고

국물의 얼큰함이 정말 맛나다.

'집에서 니가 끓인것 같어'라는 칭찬으로 맛있다는 최상의 표현을 하는 뉘...푸웁

탄탄한 두부의 고소함까지, 국물이 진짜로 끝내주는 집이다.

 

 

 

 

 

내가 먹고 싶었던 청국장이다.

청국장은 생각보다 묽다.

개인적으로는 진하고 자박한 청국장을 좋아한다.

 

 

 

 

 

역시나 청국장에도 들어간 두부는 이렇듯 크다.

숟가락으로 뚝뚝 잘라서 먹는 맛이 은근 좋다.

 

 

 

 

 

 

 

 

가라 앉은 콩도 먹고

 

 

 

 

 

고추를 넣어서 살짝 칼칼한 맛도 냈는데,

대체적으로 청국장의 진하기는 약하다.

일반적으로는 거부감 없이 누구에게나 입맛에 맞긴 허겠는데, 개인적으로는 더 진한 청국장 맛이였음 좋겠다.

워낙에 입맛이 날쌩으로 하드코어해...ㅋ

 

 

 

 

 

김치와 큰 두부를 한 볼테기 해보는데, 먼가 아쉬워서 대접을 하나 달라고 했다.

 

 

 

 

 

고롬고롬, 청국장은 이런 비비는 맛이쥐...

찬들을 골고루 넣고는

 

 

 

 

 

두부와 청국장 국물을 자박하게 넣어서 비벼먹는 맛!!

'이랑께로 찐해야 한당께...'ㅋ

 

 

 

 

 

 

 

 

 

파무침도 먹고

 

 

 

 

 

김치는 두번이나 리필해서 먹고

밥은 추가 비용이 들지만, 국물은 무한 리필이니 부족하면 더 달라고 해도 되고...

 

 

 

 

 

 

 

 

'배부르니 졸리나?'....ㅋ

 

 

 

비좁은 집이니 엉딩이 합석 하더라도 그러려니 들르는 분들도 있고

혹여 젊은 처자 둘이서는 그런 상황에 살짝 얼굴을 붉히기도 하는 모습이였지만

숟가락이 입속에 들어가는 순간부터는 대부분 투정(응?)들이 없이 연신 맛나게 먹는 모양새가

우리만큼이나 만족스러운가 보다.

찬이든 국물이든 큼직 큼직하게 큰손으로 퍼주는 것처럼 투박한 맛이 잘 어우러진 맛있는 밥집이였다.

 

 

 

 

[사직분식]

주소서울시 종로구 필운동 137-4

전화 : 02-736-0598

차 : 불가능

영업시간 : 오전 11시~오후 8시30분

휴무일 : 일요일

매뉴 : 청국장 4.500원, 두부찌개 4.500원, 제육볶음(저녁매뉴) 14.000원

 

(주변 방문맛집)

경복궁역맛집 백송/이 집 설렁탕 가격은 절대 설렁설렁 하지는 안혀.... (http://blog.daum.net/da0464/868)

종로맛집(경복궁역맛집)/천연조미료만 사용하는 사찰음식전문점 곽가네음식 (http://blog.daum.net/da0464/397)

 

(약도)

 

 

출처 : 애물단지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글쓴이 : 애물단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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