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공간

[스크랩]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바라쿠다 2016. 12. 13. 17:20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서울시자살예방센터에서는 1577-0199 마음이음상담전화를 이용했던 분들에게 매달 문자를 발송하는 희망문자 서비스가 있는데 올해는 내가 담당하여 발송하게 되었다.

한 달에 한번 발송하는 문자, 어찌 보면 간단하고 쉬운 업무라 여겨질지 모르겠지만 그동안 만나고 상담했던 분들을 생각하면 문자 한통 발송 하는 일이 내겐 매번 부담이었다.

 

 

삶의 고비 가운데 어렵게 손을 내민 사람들...

낯선 우리에게 서툰 마음을 보여준 그들에게...

아직은 아물지 않은 마음을 붙잡고 살아가고 있거나 혹은 하루를 살아가기에도 아직도 버거운 그들에게 혹여나 나의 문자가 위로가 아닌 오히려 힘듦이 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운 마음...

 

 

내가 시간을 보낼 일이 있을 때 종종 들르는 카페가 있는데 이 카페는 위즈덤하우스라는 출판사가 운영하는 카페이기도 하다. 그래서 카페겸 책방이기도 한 이곳을 갈 때마다 문자 발송에 도움이 될 만한 시집이나 책을 찾아보곤 했었는데, 최근에 맘에 드는 시집 한권을 발견했다.

업무상 필요해 구입하긴 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내게 힐링이 되기도 하고 다독임을 주기도 하는 책!!

 

 

이 책에 있는 시 한편을 읽고 있으면 마음의 여유가 생기기도 하고 시 한편을 따라 적고 있으면 마음이 차분해지기도 한다.

평소에 김용택 시인을 좋아하기도 했지만, 책 제목이 그냥 좋았던,

 

감성치유 라이팅북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시집을 소개하고자 한다.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이 책은 총 111편의 시가 실려 있는데 김용택 시인이 직접 뽑아준 좋은 시 101편과 김용택 시 10편로 구성되어 있다.

 

왼쪽 페이지는 읽고 싶은 시로, 오른쪽 페이지는 필사할 수 있는 공간이 준비되어 있는데

그때 그때 마음에 와 닿는 시를 골라 전문을 필사해도 좋고, 마음에 와 닿는 시구절만 적어도 좋다.

 

 

 

 

 

"누구나 눈물 한 말 한숨 한 짐씩 짊어지고 밤하늘의 별들 사이를 헤매며 산다."

 

 

작가의 말부터 좋다.

 

잘 지내다가도 가끔 ‘나만 힘든건가’라는 생각이 문득 들 때가 있는데

그래, 나만 힘든 게 아니었어’ 라고

스스로를 격려하게 되는 문구

 

 

잎, 바람, 햇살, 발걸음

 

 

 

4개 컨셉의 시집

컨셉은 다르지만 각기 다른 느낌으로 위로가 되기도 하고 마음에게 힘을 전달한다.

 

 

 

내게도 ‘그날’이 있었다.

멍하니 텔레비전을 보다 울음이 쏟아졌던,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많이 드는 생각은 ‘공감’ 이었다.

‘너도 그렇구나. 나도 그랬었어... ’

이런 마음

 

 

 

 

 

"고맙다

실은 이런 것이 고마운 일이다."

 

 

슬며시 곁에 내린 낙엽에게,

‘고맙다’ 말하는 저 시인처럼,

고마운 것에 고마워할 줄 아는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야지

다짐하고 따라 적어 본

김사인님의 시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데려갈 거야

 

 

책 제목의 모티브가 된

댄조지의 ‘어쩌면’ 이란 시의 한 구절

 

 

 

‘꿈이 없다’ 말하는 사람만큼 재미없는 인생은 없을 것 같다 생각했었다.

 

지금 드는 생각,

내 ‘꿈’이 뭐였더라?

 

꿈을... 다시 잡아야겠다.

 

 

 

 

누군가에게 ‘괜찮아’라고 위로받고 싶을 때,

마음 한구석에 묻어두었다 생각했던 누군가가 사무치게 그리울 때,

내 마음이 감사보단 불평의 지분이 많아질 때,

 

 

일상이 지루하고 특별하지 않다 느껴질 때,

여유 있는 나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

.

.

.

이 책 속에 아름다운 시어 한자 한자를 써보며

내 마음 속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건 어떨지?

 

 

 

* 이  서울시자살예방센터의 따뜻한 마음, 엔젤 권OO 선생님이 작성해 주셧습니다

 

출처 : 자작나무
글쓴이 : 자작나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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