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라주고 말았어/김추자
2014.06.02 스튜디오 정규 앨범 (It's not too late)
1. 몰라주고 말았어
2. 가버린 사람아
3. 태양의 빛
4. 내 곁에 있듯이
5. 춘천의 하늘
6. 고독한 마음
7. 하늘을 바라보소
8. 그리고
9. 그대는 나를
무려 33년 만에 발표한 앨범이다. 김추자 첫 CD 음반이기도 하다. 아직 음반을 구입하지
는 못하고 음원을 구입해 전 곡을 들어본다. 그리고 타이틀 곡인 '몰라주고 말았어'를 올
린다. 아무래도 나이가 있다보니 그 옛날 싱싱하게 꿈틀대던 보컬은 무리일 듯 싶은데 몇
번 반복해 들어보니 에너지, 열정, 시원함, 광기 등이 어우러 진다. 간간히 들리는 고음에
서의 음색도 여전하다. 김추자... 아직 살아있다. 마치 이십대의 보이쉬한 여자 가수가 부
른 것 같다. 요령 안 피우고 노래하는 정직함이 묻어 나온다. 신중현이 작곡한 이 곡은 락
휠이 불을 뿜는다. 일편으로는 힙합 분위기도 나오면서 비록 보이진 않지만 김추자의 춤
사위가 펼쳐진다. 노래 잘하는 가수는 많다. 그러나 김추자처럼 부르는 가수는 없다.
자료를 뒤적여 보니 신중현의 곡은 5곡이다. 1번 트랙에 올려져 있는 이 곡과 2,3,4,6번
트랙에 올려져 있는 곡이다. 이 가운데 2번 트랙에 위치한 '가버린 사람아' 는 김추자 데
뷔 음반에 수록된 곡이고 6번 트랙, '고독한 마음' 은 김추자와 검은나비 음반에 수록된
곡이다. 5번 트랙에 위치한 '춘천의 하늘' 은 정혜정이라는 가수가 만든 곡이고 7번 트
랙 '하늘을 바라보소' 와 8번 트랙 '그리고' 는 故 이봉조의 곡이다. 바로 무인도 앨범에
수록된 곡이다. 마지막으로 위치한 '그대는 나를' 이란 곡은 김희갑 작곡이다.우측 상단
에 남성 심벌 문양이 그려진 음반에 수록된 곡이다. 이렇게 봤을 때 신곡은 신중현의 곡
3곡과 정혜정의 1곡, 도합 4곡이다. 리메이크 앨범이라고 보아야 할까...
듣는 이에 따라서는 호불호가 분명해질 것 같은 앨범이다.
스튜디오 세션을 살펴보자. 기타에는 한상원, 베이스 송홍섭, 키보드 정원영, 드럼에는
배수연이다. 음악에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눈에 확 들어오는 연주자들이다.
절묘하게 빚어낸 팀웍이 일품이다.
사라져 버릴 까봐 떠나가 버릴 까봐
그림자 같이 너를 내 곁에 두었어
꿈이 사라질 까봐 모습 사라질 까봐
싫다고 말을 해도 놓지를 않았어
넌 진정 나를 몰라 주고 말았어
넌 진정 나를 몰라 주고 말았어
말았어 말았어 말았어
모두 너를 좋아하고 너의 말을 할 때면
질투한 마음 나는 버리지 못했어
맴도는 너의 모습을 버리려 애를 써도
그림자같이 너는 떠나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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