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아내와 농장 전체를 둘러보다가 드는 생각이
'참 이것저것 심기도 많이 심었었구나~' 하는......
요건 재작년 밤나무들 밑에 씨앗을 파종했던 것들을 일부 캐다가
헛간옆 쪽밭에 심어놓은 도라지입니다.
요거야말로 빙산의 일각......
지금도 두어군데 밤나무들 밑에서는
그야말로 뽀글뽀글 도라지들이 머리를 내밀고 있는데
고것들을 개울건너 자연림속에 옮겨 심어야 하는데
당최 시간이 않되어 냅두고 있는 중입니다.
요건 도라지밭에 붙은 부추밭입니다.
작년봄에 파종한 것들인데
이게 뭐 부추가 아니고 잎의 크기가
거의 난초 수준입니다.
맛도 부추맛이라기 보담은
그냥 달큰한 나물맛과 같은......
대체 얘들이 왜 이렇게 된 것인지 모르겠네요. ㅠㅠ
5년전에는 더덕밭을 만들었었는데
그게 달구들 방사장에 편입되면서 죄다 사라지고
재작년부터 한녀석이 발아해서 피어나더니
작년을 거쳐 올해에는 주변에 온통 더덕새싹들......
산속에 더덕종근을 심었던 것은
고라니가 잎따먹고 멧돼지가 종근파먹고......
그래도 그와중에 살아남은 것들이 있어
아내는 더덕밭을 만들어 옮겨심자 하지만
그걸 왜 옮겨심어~
척박한 산속의 돌틈바구니에서 자라야
그래야 진짜 더덕이지~
뭐~ 밭에다가 옮겨심으면
보기좋고 잘 크기야 하겠지만
기왕이면 자연상태에서 자연스럽게 자라야
그래야 제대로 된 더덕이고 제대로 된 도라지가 아닐까~
하지만 가지런하게 정리된 밭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해서~ 요것들을 밭을 만들어 이쁘게 키워볼까 싶은 마음도 드는
짜장과 짬뽕사이에서 느끼는 갈등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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