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깔스런 에로

[스크랩] 풍만한 가슴·도발적 엉덩이… 불쾌한 ‘쾌락의 퍼포먼스’

바라쿠다 2014. 2. 10. 16:52

 

[에로틱아트] 풍만한 가슴·도발적 엉덩이… 불쾌한 ‘쾌락의 퍼포먼스’

 

 

포르노영화가 당신의 기분을 자극할까 아니면 유쾌하게 할까’
Films X: ca vous gratouille ou ça vous chatouille?

포르노영화 사진 전시회 개최  / 
섹슈얼러티 행위 예술화 시도 /  사회학자·비평가들도 관심


포르노영화를 제작하는 마르크도르셀(Marc Dorcel) 사는 프랑스 파리의 한 화랑과 아주 특별한 전시회를 공동으로 개최했다. 이미지들은 포르노영화에서 추출한 것들이었는데, 최근 그랑팔레에서 이 작품들을 감상하는 것이 가능했다.

지난 3월 22일 오후까지 그랑팔레에서 개최된 ‘아트파리+게스트(Art Paris+Guests)’ 국제현대미술전 행사의 일환으로 파스칼반회케갤러리는 ‘섹스와 관습 II’라는 제목의 독점적인 예술행사를 마련했다. 오직 이 행사만을 위해 제작된 10여점의 작품은 포르노영상만을 보여준다. ‘퍽 VIP 퍼리(Fuck VIP Fury)’ ‘매음굴’ ‘랠리 이야기(Story of Laly)’ ‘지옥의 음녀(淫女)’ ‘마틸드의 향수(香水)’ ‘시민 셰인(Citizen Shane)’ ‘하녀의 서비스’ 등의 제목을 단 비디오에서 발췌한 장면들을 다소 손질한 작품들이다. 전시회의 목적은 ‘섹스에 대한 동시대 예술가들의 시각, 섹스의 한계와 자유, 현대사회 내에서의 섹스의 위상 등을 교차시켜 보는 데’ 있었다.

가장 흥미로운 작품은 도착적이고 도발적인 엉덩이 사진 덕분에 유명해진 사진작가 토니 와드(Tony Ward)의 것이다. 실리콘을 주입한 가슴을 하고 약속된 포즈를 취하는 포르노 스타 이미지들을 여러 차례 카피한 것들이다. 그녀들은 우리 시대 미(美)의 정전을 따르는 완벽한 몸매를 보유하고 있으며, 오럴섹스나 후배위 같은 주문된 스타일을 완벽하게 구현해낸다.

 

요컨대 섹스-퍼포먼스인 것이다. 이러한 이미지들은 근육질에 대한 찬미, 힘에 대한 예찬, 체육관의 에로티시즘 등 현재 서구에서 주류를 이루는 성적 환상을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다. 이미지 속에서 여성들은 꽃다운 나이, 차고 넘치는 에너지를 통해 자신들이 지닌 수단을 마음껏 발휘한다. 그리고 남자들은 종마(種馬)와도 같이 자신들의 지칠 줄 모르는 발기 능력을 과시하고 허리가 아플 정도로 삽입해댄다. 마치 운동기계를 보는 느낌이다.

파스칼반회케는 다음과 같이 질문을 던진다. “사랑을 나누는 가장 자연스러운 존재들이 오늘날까지도 거북하게 느껴지나요?” 육체적 힘을 과시하는 이러한 이미지들은 우리를 전혀 불편하게 만들지 않는다. 우리가 전혀 불편을 느끼지 않다는 것이 오히려 약점이기도 하다. 동시대 사람들은 이러한 이미지들 때문에 거의 불편을 느끼지 않는다. 이 사진들에 너무나 익숙해졌기에, 얼굴과 팔만을 드러내고서 한 남자를 부드럽게 감싸안고 있는 여성 사진이 가장 불편하게 느껴질 정도다. “사진 속의 이 두 사람은 이전에 서로 알던 사이가 아닙니다. 토니가 영국 런던의 한 호텔에서 그들 모습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여성의 직업은 경찰이지요”라고 파스칼반회케는 설명해준다. 사진은 경매에 부쳐진 후 수익금이 에이즈 환자들을 돕는 데 쓰일 예정이다.

 

 

 

파스칼 반회케에게 던진 3개의 질문

-당신 생각에 포르노산업을 복권시키고, 구출해야 하며, 보호해야 할까요?

▶우리는 포르노산업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하지 않습니다. 대신 그것에 맞는 자리를 부여하기를, 다시 말해 솔로, 커플 혹은 기타 형태를 이루며 사는 현대인 섹슈얼리티의 온전한 부분이기를 원합니다. 이미지들을 유통시키고, 시장을 만들어내면서 말입니다. 현재 포르노산업은 마녀사냥의 희생물이 되고 있습니다. 다소 노골적인 풍경은 매번 포르노로 의심받으면서 미성년자들에게 ‘위험한’ 물건으로 취급됩니다.

 

포르노그라피는 성행위의 모호한 지역을 구성합니다. 법률적인 차원에서도 명확히 정의돼 있지 않습니다. 그러기에 수많은 연구자, 사회학자, 철학자, 예술가 그리고 최근에는 비평가와 큐레이터들이 포르노그라피에 관심을 가집니다. 왜냐하면 인간, 주어진 시기에 인간들이 엮어내는 문화, 사회적 제약, 예술의 한계에 대한 무수한 문제를 포르노그라피가 제기하기 때문입니다. 흥분과 쾌락의 원천인 포르노그라피는 분명 존재합니다. 그 자체만으로도 타자를 위한 회초리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20년 전에 비해 포르노산업이 훨씬 덜 감시를 받는데도 왜 아직까지 포르노그라피를 거부하고 악마시하며 억제해야 할까요?


-당신의 시각에서 볼 때 섹스는 현대예술에서 여전히 금기시되는 주제인가요?

▶아니요. 대신 섹스는 끊임없이 불편하게 만드는 주제입니다. 특히 여성이나 미성년자들을 보호한다는 구실로 보여줘야 할 내용을 지도하려고 애쓰는 위정자들 입장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수천년 전부터 예술작품들이 아주 다양한 형태를 통해 섹스를 다루고 있고, 또 많은 작품이 여론의 절대적인 관심을 받았을지라도 그들은 섹스에 의혹의 시선을 덧씌웁니다. 이제 간신히 걷히는 중이지만요. 1970년대 이후 예술가들은 점점 더 과감하게 표현해내기 시작했고, 오늘날 많은 사람이 그들을 만장일치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섹스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풍요로운 형태의 창조를 가능하게 합니다. 거의 극한까지 도발하면서지요.

-포르노 이미지 속에서 일종의 전복적 형태를 느끼시나요?

▶성적 좌절과 신경증에 숨통을 터주는 대신 육신의 안락만을 다룰 때 일부 사람은 불편을 느낍니다. 또 성적으로 만개한 사회가 노동으로부터 소외된 사회보다 통제하기 더 어렵다고 일부에서 이야기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권력자들에게는 정부(情婦)를, 가난한 자들에게는 대중잡지를 허용하는 것이 더 낫다는 얘깁니다. 대중의 의식을 일깨우면 혁명이 발발할 수도 있으니까요.



‘섹스와 관습 II’ 전시회는 ‘아트파리+게스트’ 국제현대미술전의 일환으로 3월 22일(월) 오후까지 그랑팔레광장에서 열렸다. 그랑팔레는 파리 제8구 윈스턴처칠 거리에 있다.

/헤럴드경제

 

출처 : organzagivenchy
글쓴이 : mutism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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