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안주,별미

[스크랩] [대구 종로 맛집] 돼지 한마리 부위를 골고루 넣어 만든 추억 가득한 두루치기를 맛보다...대구 종로 / 종로통돼지왕소금구이 / 통돼지두루치

바라쿠다 2014. 8. 29. 16:10

 

 

명절이 다가 오고 있네요..

항상 그렇지만 어릴때는 명절이 기다려지고 좋기만 하더니

어른이 되고나서는 그렇게 좋다는 기분을 느끼기 어렵네요.

아무래도 찾아 봐야 할곳도 있고 인사를 해야 할곳도 있고 하는 여러가지 일이

있다보니 즐거움 보다는 해야 할일이 먼저 생각나서 그런가 봅니다..

이날도 집사람과 작은 아들 저까지 셋이서 시내에 나가서 이곳저곳 둘러보던중

배꼽시계가 때가 알려 점심을 먹으러 갔던 곳입니다..

 

종로 통돼지 왕소금구이

대구 중구 남일동 126-2번지

053-252-3003

 

 

돼지 두루치기 인데 저는 짜글이로 만들어 먹었네요..

적당히 신 김치와 생돼지고기가 잘 어울려 술안주로 먹기도 좋고

밥반찬으로 먹기도 좋은 두루치리였네요..

 

 

 

 

중앙시네마 바로 옆 골목안에 있어 찾기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버스정류장 뒷편이라 찾아 가기도 쉽구요..

 

 

 

 

우리가 주문한 통돼지 두루치기..

돼지 한마리의 부위를 골고루 다 넣어서 만든다는데..

저와 아들내미가  먹는 스타일 인지

집사람과 아들내미 그리고 나까지 4인분은 되어야 하지 않을까 했더니

3인분만 하여도 충분하다고 3인분만 주문하라고 하네요..

그래서 믿고 3인분만..

 

 

 

 

 

밑반찬을 간단합니다..

오이무침..

 

 

 

 

콩나물..

요건 나중에 비벼 먹을때 넣으라고 나온듯 합니다..

 

 

 

 

마늘장아찌...

 

 

 

 

김가루...

요것도 나중에 비벼 먹을때 사용할 것인듯...

 

 

 

 

통돼지 두루치기 3인분 입니다..

아랫부분에는 돼지고기를 깔고 그위에 신김치..

그리고 파와 고추가루가 듬뿍 올라가 있는...

 

 

 

 

이제 끓어서 익을때 까기만 기다리면 된다는....

음식이 나오고 익을때 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왜 이리 긴지 모르겠네요..

아무래도 밑반찬이 없어 심심풀이로 먹을게 없어 그런건 아닌지...ㅎㅎㅎ

 

 

 

 

끓으면 이렇게 되는데 제가 한번 살짝 뒤집었네요..

큼지막하게 썬 돼지고기와 김치...

그리고 파는 익을수록 단맛이 나기에 조금 오래 끓일까 싶습니다...

 

 

 

 

돼지고기는 목살과 전지 그리고 삼겹까지 아주 골고루 다 들어간다고 합니다..

돼지고기는 지육을 들여와 직접 손을 보기에 다른곳보다 저렴한 가격에 푸짐하게 낼수 있다는데

그래서 그런지 고기는 아주 많이 들어 있더군요..

 

 

 

 

 

요건 제가 가위로 잘게 썬...

간이 그리 강하지 않기에 비벼 먹을 요량으로 잘게 잘게 썰어 뒀습니다..

대구에는 짜글이를 하는 집이 그리 많지 않지만 다른지방에 가면 아귀로 만들기도 하고

된장으로 만들기도 하고 거의 모든 재료를 이용해서 짜글이를 만드는데

간이 그리 강하지 않아 그냥 술안주로 먹기에도 좋고

밥반찬으로.. 밥위에 얹어 비벼 먹기도 좋은...

그런 메뉴가 짜글이지요..

이집의 메뉴는 두루치기로 나왔는데 제가 보기엔 요렇게 먹으면 더 맛이 있을듯 하여

저는 요렇게 해서 먹었습니다...

 

 

 

 

 

단맛이 거의 없고 구수한 느낌의 두루치기가

예전 우리가 어릴때 맛보던 그런 맛이었네요..

김치가 조금 신 느낌이 들던데..

조금 더 시었으면 더 맛있게 느껴질듯한....

 

 

 

 

시간을 두고 약한불에 조금 더 오래 끓이면 돼지기름이 녹아서

더 구수한 맛을 느낄수 있는...

 

 

 

 

 

비벼 먹으라고 가져다 준...(제가 주문을 한게 아니고 원래 나오는 것인듯) 그릇에

공기밥을 넣고...

 

 

 

 

밑반찬으로 나온 콩나물과 김가루를 얹고...

 

 

 

 

그위에 두루치기..짜글이를 듬뿍 얹어 이제부터

자기 식성대로 열심히 비벼 주면 됩니다..

 

 

 

 

간이 그리 강하지 않아

듬뿍  얹어 먹었네요..

 

 

 

 

욕심부리지 않고 3인분만 주문하길 잘했습니다..

왜냐면 다 못먹고 남겼거든요..ㅎㅎ

맛이 없어 남긴게 아니고 배가 뽕양하게 먹어도 남더군요..ㅎㅎ

 

 

 

제가 어렸을때는 돼지고기는 귀한 음식이었지요..

명절이나 큰 잔치가 있는 날이 아니면 먹기가 어려운 음식으로

어느날 어머니께서 어디에 가셔서는 돼지고기를 한근 가져 오셨더군요

그때는 요즘 같이 볶아서 먹거나 구워 먹는다는 생각은 꿈에도 하지 못하고

적은 양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맛을 봐야 하였기에 주로 국을 끓여 먹곤 하였지요

요즘은 돼지고기로 국을 끓이는 집은 보기 어려운듯 합니다..

가끔 한식날이나 명절을 앞둔 요즘 같이 벌초를 해야하는 시기가 되면

저희 외갓집쪽에서는 돼지고기로 벌겋게 국을 끓여 벌초온 사람들을 대접을 하곤 하는데

특별한 날이 아니면 돼지고기로 끓인 국은 구경하기 조차려운 음식이 된듯 합니다..

돼지고기를 이용한 음식은 대부분 구워 먹는게 된 요즘이라

가끔은 어머니께서 해주시던 두루치기나 짜글이가 생각나곤 하는데

오늘 먹은 두루치기도 어머니께서 살아 생전 자주 해주시던 음식이라

더 맛있게 먹은 듯 합니다..

 

 

출처 : 나와 또 다른 생각들이 만들어 가는 세상
글쓴이 : 농갈라묵자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