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벌 42
" 그러니까 정사장이 대접을 못 받는거지.. "
태호가 즐겨 마시는 잭다니엘을 믹싱해서 권커니 받거니 하며 한병을 비웠다. 그간에 자주 본 사이지만 항시 진희가
분위기를 주도 했던터라 흉금을 털어낼 기회가 없었는데, 술을 나누며 얘기하다 보니 어느덧 친밀감이 생겨난다.
정사장이 바람끼로 인해 와이프에게 감시를 받는것을 빗대어 같은 여자 입장인 숙희가 놀리는 중이다.
" 정사장도 애로사항이 있겠지, 부부사이는 아무도 몰라요. "
숙희에게 놀림을 당하는 정사장이 딱해 보였는지 은근히 편을 들어준다.
" 역시 형님은 내 맘을 알아 주신다니까.. 집에서 잘해 봐요, 내가 왜 한눈을 팔아요. "
" 가재는 게편이라더니, 태호씨와 정사장은 본질적으로 틀리네요.. 태호씨야 진희에게만 맘을 주는 일편단심이지만,
정사장은 치마만 두른 여자만 보면 껄떡댄다고 와이프가 그랬잖아요. "
" 그거야 제대로 된 여자를 못 만나서 그렇지, 마님처럼 멋진 여자를 만난다면 나도 형님처럼 올인 하겠구만.흐흐.. "
사람이 가벼운건지, 원래가 여자를 대하는 의식구조 자체가 삐뚤어진건지 자신은 잘못이 없다는 투다.
" 에고 ~ 집에서 새는 바가지가 밖에 나간다고 변할까.. 여자들도 보는 눈이 있걸랑요, 누가 정사장처럼 여자만 보면
침까지 질질 흘리는 사람을 좋다고 할까.. 나사가 빠진 여자가 아니라면 어림도 없는 일이지. "
" 이상하게도 이사님은 나만 미워하더라, 나 그렇게 나쁜놈 아니거든요.. 이제 그만 이쁘게 봐 주세요.흐흐.. "
" 이쁜 구석이 있어야 봐 주던지 말던지 하죠.. 그나마 와이프같은 분을 만났으니까 그 정도지, 나 같았으면 애초에
거시기를 잘라서 연탄불에 구워 먹었을텐데.호호.. "
" 무슨말을 그렇게 살벌하게 한대요, 그나마 사는 낙도 없이 창살없는 감옥에 갇혀있는 사람한테.. "
" 참말로 편리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살고 계시네.. 정사장이 여자들의 치마폭에 빠져서 허우적거리고 있을때, 와이프의
심정은 헤아려 봤는지 모르겠네.. "
술기운에 서로가 농담도 짙어지고 친밀감도 더해간다. 어느덧 편한 술친구가 된 폭이다.
" 이사님도 모르는게 있어요, 내가 처음부터 그랬겠냐구.. 난 그냥 자유로운 영혼이고 싶을뿐이야.. "
" 하여간 말이나 못하면.. 반대로 와이프가 그랬다면 펄펄 뛸 사람이.. "
" 그 사람이 먼저 시작했다니까요, 그때부터 내가 마음을 둘 곳이 없어서 그런거구.. "
어느정도 취기가 오르자 같은 사무실에서 일한다는 동질감이 들어선지 속에 있는 얘기를 털어놓는 정사장이다.
젊었을때부터 도매시장에서 일을 배우던 정사장한테, 돌아가신 장인이 자기 딸을 소개 하더란다.
도매시장에서 원체 큰손으로 통하던 장인의 능력만 보고는, 앞뒤 가릴것 없이 결혼을 해서 신혼시절에도 지방을 돌며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단다.
어느날 지방에서 수매하기로 한 약속이 깨지는 바람에 집으로 올라왔는데, 신혼방에 어떤 남자가 자신의 침대에
와이프와 같이 누워 있더란다.
나중에 와이프한테 들은 얘기지만 결혼전부터 알고 지내던 유부남이었단다. 아버지가 갑자기 결혼을 시키는 바람에
정리를 못하고 끌어왔지만 두번 다시 만나지 않겠다고 했단다.
하지만 그때부터 신혼의 신부에게서는 어떤 감정도 느껴지지가 않았고, 장인의 그늘에서 박차고 나올 용기도 없었기에
지금껏 살아왔단다.
" 그래도 애가 있으니까 참고 살아야지, 언제까지나 이런식으로 살수도 없잖아요. "
" 이나마도 딸년이 하도 애교가 많아서 그냥저냥 살고 있는 거예요. 내 딸이 아닌지도 모르지만.. "
어찌보면 정사장도 마음을 둘 곳이 없어 방황을 할수밖에 없었다는 얘기인지라 안쓰러운 마음마저 생긴다.
" 자,자.. 이제 우울한 얘기는 그만하고 술이나 한잔 더 하자구.. 우리 여왕벌의 미래를 위하여, 건배. "
여지껏 옆에서 두사람의 대화를 듣고만 있던 태호가 분위기를 바꾸어 놓더니만 아침에 중요한 일이 있다며 일어선다.
새벽시장에 나갈때까지 있겠다는 정사장과 둘이 앉아 술을 마시게 되었는데 자꾸 졸음이 쏟아지는 숙희다.
" 형님에게 들은 얘긴데 홀몸이라면서요? "
역시 술기운이 오르는지 뻘겋게 달아오른 얼굴에 응큼한 기색이 감돈다.
" 왜, 혼자면.. 어쩔려구여. "
" 이사님도 흔치않은 미인인데 왜 남자가 없을까.흐흐.. "
고태산과의 관계를 모르는 정사장이다. 그런 그에게 은근히 장난끼가 발동한다.
" 에그 ~ 그저 여자만 보면 껄떡거리질 못해서 좀이 쑤시지.. 됐네요, 내 취향은 전혀 아니니까.호호.. "
" 어, 그래도 내가 여자한테는 순정도 있고, 의리도 있고 또 뭐가 있더라.. "
계속되는 정사장의 농담을 끊어 버리지 않고 맞받아 줌에는 술기운도 한몫을 했겠지만 기실 그의 관심이 싫지만도 않다.
" 뭐가 있기는.. 여차하면 꼬셔서 벗기고 싶은 욕심이 있겠지. "
" 흐흐.. 욕심이 있는건 사실이죠,뭐. 어차피 같은 사무실에서 한배를 탄 입장인데 날 좀 봐 주면 좋겠구만.. "
" 이여자 저여자 옮겨 다니는걸 내가 뻔히 알고 있는데도 작업을 하네, 참말로 염치도 좋아. "
" 에이 ~ 일단 믿어보시고 한번 써 보세요, 사람을 그렇게 못 믿고 어찌 살려고.. "
눈웃음까지 치면서 애걸하는 투로 농을 걸어오자 은근히 우쭐하면서 맘이 동한다.
" 정말로 나한테만 올인할수 있으려나.. 아니야, 꼬셔 놓고 나중에는 모른척 할걸.호호.. "
" 맹세할수도 있다니까 그러시네.. 어떡하면 믿어 줄래요. "
자신의 말이 통할듯 싶자 바짝 몸이 달아 들이대는 정사장이다. 그런 정사장의 모습에서 진희가 태호를 리드하며
질펀하게 쾌감을 향해 달려가던 모습이 떠 오르며 장난기가 스멀거린다.
" 그럼, 태호씨처럼 무릎 꿇고 내 발에 키스도 할수 있으려나.. "
" 그거야, 뭐 어려운거라구.. "
진짜로 성큼성큼 다가와서는 내가 앉은 앞에 무릎을 꿇더니, 실내화를 벗기고 자신의 입으로 가져간다.
처음에는 발 끝에 키스를 하듯이 입을 맞추더니 발가락을 입에 물고 빨아댄다. 거기서 그치는게 아니라 나중에는
발바닥과 뒤꿈치까지 혀를 내밀어 핧기까지 한다.
더러운 발을 무슨 애장품인양 소중히 다루는 모습을 내려다 보며 간지럽기도 했지만, 우쭐한 마음이 들어 이를 악물고
참기로 했다.
또 한편으로는 이 정도로 더러운 발을 물고 빠는걸 보면서, 내 손아귀에 쥐고 맘대로 요리할수도 있겠다는 호승심까지
이는 것이다.
한참을 발가락 사이사이 깨끗이 씻던 정사장의 입이 차츰 위로 올라오기 시작한다. 발 뒤꿈치를 시작으로 종아리를
꼼꼼이 핥고 무릎을 깨무는가 싶더니, 점점 허벅지로 거슬러 올라와서는 치마속에 고개를 묻고 팬티를 적신다.
내가 마음이 변할까 싶은지 어떻게든 흥분을 시키고자, 좁은 치마속에 갇혀서 어쩔줄 모르는 정사장의 몸짓이다.
진희가 평소에 강조를 한것처럼 남자를 내 몸이 원하는대로 부릴수 있을것 같은 자신감이 든다.
" 태호씨는 진희의 옷도 벗겨 주던데.. "
치마의 지퍼를 내린 정사장이 팬티를 벗기기 편리하게 엉덩이를 들어 주고는, 다리를 벌리고 쇼파위로 발을 얹었다.
마른침까지 삼키며 계곡 안쪽에서 눈을 떼지 못하던 정사장이, 머리를 묻고 꽃잎을 벌려 혀를 놀리기 시작한다.
가랑이 사이에 머리를 파묻고, 꽃잎을 벌려 핧아대는 정사장에 의해 조금씩 감각이 퍼져 나간다.
정사장의 머리를 두손으로 감싸안고, 두발을 정사장의 어깨에 얹고서는 그의 애무를 본격적으로 받을 참이다.
" 천 ~천 ~히 ~ 그 ~래 ~~ "
정사장이 혀를 꼿꼿이 세워 꽃잎속을 찌를때마다 차츰 열기가 온 몸으로 번져 나간다. 진희와 몸을 섞는건 지켜
봤지만, 직접 애무를 받고 보니 나름대로 예민한 곳을 골라 쾌감을 끌어낼줄 아는 정사장이다.
질벽사이에 혀를 넣어 찔러대는가 하면 클리토스를 입술로 물기도 하고, 아래서부터 위쪽으로 혀를 세워 씻기도 한다.
점차 정사장의 혀가 닿는곳마다 나른한 쾌감으로 만족을 하는 중인데,질 밖으로 배어나온 애액을 마시는 소리까지
들리는 바람에 짜릿함이 더해간다.
" 아 ~ 재 ~윤 ~ 씨 ~ 몰 ~라 ~~~ "
참고 견디기 힘들만큼 밀려드는 쾌감으로 어찌할수가 없다. 지금 이 순간만큼은 본능이 시키는대로 빠져들고 싶다.
정사장의 어깨를 발로 밀어 바닥에 눕게 하고는 그의 바지 지퍼를 열고 힘차게 솟아있는 거시기를 쥐었다.
정사장의 거시기를 품어서 번지기 시작한 흥분을 만족시키고 싶은 조급증마저 생긴다.
달아오른 꽃잎사이에 정사장의 물건을 밀어넣자 뿌듯한 포만감이 인다. 질벽안에 꽉 찬 느낌이라 맘이 놓인다.
그의 가슴에 손을 짚고 끝을 향해 요분질을 시작한다. 밑에 깔린 정사장의 손이 내 젖가슴을 모두어 쥔다.
" 하 ~ 몰 ~라 ~~ 헉 ~~~ "
한참을 정사장의 거시기를 품어 엉덩이를 움직여 돌리는 중에, 모든 말초신경이 열리며 머리속이 하얗게 비워진다.
" 내가 재윤씨를 나오라고 할때 와이프가 못 나가게 하면 어쩔건데.. "
한번의 쾌락을 얻어낸 뒤에 태호처럼 젖은 수건으로 내 밑을 닦아주고 있는 정사장을 내려다 본다.
" 그럴리가 있나, 일하러 나간다는데 지가 어쩔려구,흐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