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고 헛소리..
세월이란 참으로 덧 없다.
여러분 역시 간직하고픈 어린 시절과 세상 남부럽지 않을 청춘이란 시간을 지냈을 게고, 먹고? 살기에 바빠 다소
메마르게 살았던 지난 날..
이제 덕지덕지 때가 묻은 나이가 되어버린 지금.
TV 매체나, 인터넷상에서는 힐링이라는 말이 심심찮게 흘러 나온다.
누구든지 힐링의 필요성을 느낄것이지만, 그 힐링을 실행함에 있어서는 조금씩 차이가 있지 싶다.
가장 보편적인 산행이나 조깅을 비롯해 자전거 타기, 여행 또는 여러가지 취향에 따라 사진 출사도 있을수 있겠고
몸을 흔들어 땀을 내는 춤 동작도 있을것이다.
남녀가 함께 어울려 몸을 부대끼는 춤 종류만 하더라도 수 없이 많다.
개인적으로는 째즈 선율에 몸을 맡긴체, 멋들어지게 춤사위를 펼치고 싶은 생각만은 굴뚝 같다.
해서 집 근처의 학원 몇군데를 기웃거리기도 했지만, 에어로빅을 가르치는 곳만 있는지라 내 정서와는 크게
동 떨어진다는 생각이다.
어려서부터 유교적인 사고를 지니고 살아서겠지만, 아줌씨들만 모인 그 곳으로 쳐들어 가 몸을 흔든다는 자체가
어색할수 밖에 없는것이 이유가 될 것이다.
유난히 춤에 관해서는 일찍부터 남다른 재능을 지녔었다.
토요일 밤이라는 영화에서 존 트라블타라는 배우가 보여준 춤은 디스코라는 열풍을 가져 왔고, 이미 고인이 된
마이클 잭슨이 현란하게 문워크를 춰 대기도 했던 시절에, 누구말대로 자찬이겠지만 그 시절의 그런 춤들은 타의
추종을 허락치 않을만큼 독보적으로 앞섰던 기억이 있다.
흔히 카바레 춤으로 불리는 지루박이나 블루스 역시 단시간에 깨우치긴 했지만 ( 일주일만에 모든걸 깨우쳤다면
믿으시려나.. ), 그 곳에서 여흥을 즐기는 것보다는 흐르는 재즈 선율따라 흐느적거리는 것에 더 만족감이 생기니
내 스스로 그 취미를 결정하기도 어렵다는 생각이다.
취향에 따라 휴식을 취한다는건, 어찌보면 행운이랄수도 있겠다.
우리 정도의 연륜이라면, 앞날에 대해 젊은 시절보다는 조금 더 구체적인 꿈을 가지게 되겠지만, 그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인해 일말의 스트레스도 당연히 생기기 마련이다.
하여 참으로 반갑고 신선하기까지 한 휴식은, 실로 인생에 있어 소중하다는 생각에는 이견들이 없겠지만
아직까지 촉박스런 현실에서는 시간과 돈을 빼앗겨 가며 그 힐링에 투자할수 없음도 부인하지 못할것이다.
그러던 중 이곳 카페를 알게 된지 몇년이 흘렀다.
처음에는 그저 음악을 귀동냥으로 들으며 내 할일만 했지만, 차츰 방송 신청란을 기웃거리게 됐고 어줍잖지만
신청곡을 올리고 다소 가벼운 농담 역시 긁적였다.
그러다 보니 이재의 수단이 아닌 이 곳에서, 청취를 하는 우리네 또래들에게 봉사를 하는 분들이 많다는 생각도
뒤늦게 깨우치게 됐다.
입장을 바꿔 과연 내 경우라면, 아무리 음악을 좋아한들 정해진 시간에 쫒겨 봉사를 하지만, 씨잘데 없는 농을
지껄이는 나 같은 무지랭이를 하해와 같은 맘으로 봐 줄수 있겠는가 하는 의문이 생기기에 이르렀다.
그 동안 무료했던 시간에 잠시나마 위안을 줬던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린다.
특히나 CJ중 한 분인 개굴님의 멘트는 근심이 많던 내게 소리없는 큰 웃음을 하사했던 분인지라, 그 안위가
궁금해 지는 건, 아마도 그 분의 팬이 되었성 싶다.
비록 이 곳이 서로의 모습을 대면할수 없는 사이버상이라지만, 그 소중함은 현실과 못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사람의 심리가 개개인 위주로 살아가는게 이치에 합당한지는 모르겠으나, 여러 사람의 의견을 무시하고는
결코 친분을 유지키 어렵다는건 우리네 연륜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다시 한번 얘기하지만 난 이 곳이 매우 소중하다.
심한 농을 지껄여 이 곳에 발을 디딜수 없게 된다면, 그것은 현실과 동일하게 무지무지 맴이 아플것이다.
경쟁시대에 있어 근거없는 모함이나 '카더라' 하면서 남을 헐뜯는 사람이 없었으면 한다.
그래야만이 더 찐한 재밌는 우스개 소리도 주절거릴수 있고, 급부적으로 이 곳 창도 훨씬 활력이 넘칠거라는
소신이다.
몇잔 술에 헛소리를 늘어 놓게 돼 송구스런 마음이다.
하늘에 두고 맹세컨대, 건전한 카페를 위협하는 지나친 농은 수위를 조절하리라 맘 먹어 본다.